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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옴마니반메훔" 의 참 뜻

myunam 2009. 12. 10. 12:03
관세음보살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 의 참 뜻



 '
옴마니반메훔(Om mani padme hum)' 이라는 진언이 방송매체를 타고나서 세인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진언(眞言)은 불교에서 깨달음의 심경을 즉시적으로 표현한 말을 가리킨다. 사람은 다른 어떤 방법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상징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그것을 표현한다.

진언은 바로 상징적인 말, 즉 상징어인 것이다. 불교에서는 수행이 깊은 사람의 깨달음을 상징적인 말로써 표현한 많은 진언이 있다. 상징어는 그 속에 많은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진언은 깨달음의 심경 등, 팔만사천 경전의 의미를 축약적으로 담고 있다. 그래서 다라니(摠持)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진언을 염송(외움)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선정)을 얻게 되고, 진언이 담고 있는 깨달음의 심경, 또는 경전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불교의 진언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으뜸 되는 진언이 '옴마니반메훔'이다. '옴마니반메훔'은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 즉 여섯 자로 된 가장 밝고 최고인 진언이라 불린다. 육자진언은 대승장엄보왕경(大乘莊嚴寶王經)이라는 경전에서 설하고 있는 진언이다. 이 경전은 10세기 전후에 성립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육자진언은 10세기경 현존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이 경전은 육자진언을 관자재보살의 미묘본심(微妙本心)이라고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 육자진언을 본심진언(本心眞言)이라 부르고 있다. 또는 이 육자진언은 관자재보살이 가지고 있는 진언이라는 뜻에서 관세음진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묘본심은 부처님의 깨달은 마음을 말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을 총괄하는 비로자나(毘盧遮那)부처님의 진언으로서 보통 신앙되어 왔다. 육자진언은 지금까지 확인된 연구로는 고려 중기(1157)에 우리 나라에 수용되어, 몽골족 침입 이후 크게 신앙되었다. 육자진언이 가장 널리 신앙되고 있는 곳은 티베트인데, 티베트는 실질적으로 10세기 이후부터 육자진언을 크게 신앙하여 왔다. 그리고 티베트 불교를 신앙하는 몽골족이 우리 나라에 침입한 후 크게 신앙된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육자진언은 범종, 향완, 단청 등에 빠짐 없을 정도로 사용되고, 일상의 신앙 생활에서 가장 많이 신앙된 진언중의 하나가 되었다.

 

육자진언이 이처럼 신앙된 것은 이 진언의 상징 의미 때문이다. 앞의 대승장엄보왕경은 육자진언이 모든 대승경전중에서 정순미묘(精純微妙)한 것이라 하고, 육자진언은 정미(精米, 白米)와 같고 다른 것은 강피(糠皮, 껍질)과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육자진언을 염송(외움)하면 한량없는 지혜와 자비심을 얻게 되고, 금과 보배로써 무수한 불 보살을 조성하고 공양하는 공덕 보다 더 많은 공덕을 받는다고 하고 있다. 이것은 육자진언이 불교 가르침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육자진언은 '온 우주(Om)에 충만하여 있는 지혜(mani)와 자비(padme)가 지상의 모든 존재(hum)에게 그대로 실현될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곧 육자진언을 염송하면 법계(우주)에 두루한 지혜와 자비가 수행자에게 실현된다는 것이다. 본래 옴(Om)은 태초 이전부터 울려오는 우주의 소리(에너지)를 의미하여 보통 성음(聖音)이라 한다.


 
 

 그리고 마니(mani)는 여의주(如意珠)로서 깨끗한 지혜를 상징하고, 반메(padme)는 연꽃으로서 무량한 자비를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훔(Hum)은 우주의 개별적 존재 속에 담겨 있는 소리를 의미하며, 우주 소리(Om)를 통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즉 육자진언을 염송하면 사람의 내면적 에너지(지혜와 자비)를 활성화시켜서 우주의 에너지와 통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육자진언은 수많은 세월 동안 많은 수행자들이 지속적으로 체험하여 축적된 깨달음의 심경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소리, 진언인 것이다. 그 때문에 육자진언의 염송(외움)은 법칙에 따라서 해야 그 공덕을 입을 수 있다. 즉 진언이 가지고 있는 진동(vibration)에 맞게 염송해야 하고, 마음으로는 진언의 상징의미를 체험적으로 느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양약이 비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는 통일불(統一佛)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근본 부처님으로 삼고, 모든 진언의 근본 진언인 육자진언의 염송을 수행의 중심으로 하는 불교진각종(佛敎眞覺宗)이 있다.                                                                                 

김무생 (위덕대학교 불교대학원장)




-참고 문헌-
1. 金武生,「六字眞言 信仰의 史的 展開와 그 特質」『韓國密敎思想硏究』, 東國大學校佛敎文化硏究院, 1986, pp.551-608.
2. 金武生,「六字眞言의 象徵意味」『密敎學報』, 創刊號(1999), 威德大學校密敎文化硏究院, pp. 1-27.
3. 金武生, "The Evolution and Practical Foundation of the Mantra in Esoteric Buddhism," University of Delhi, 1995, pp.206-221.
4. Lama Anagarika Govinda, "Foundations of Tibetan Mysticism," London: Ride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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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설명:

 

진언(Mantra)은 가장 깊은 떨림(진동)입니다.

 

수행에 소리를 이용한다는 것에 대해 혹 경시할 분이 있을까 염려되어, 소리가 얼마만한 힘을 가졌는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학창시절 교실에서 놀다가 누군가 손톱으로 칠판을 긁을 때, 우리는 갑자기 깊은 곳에서부터 괴로움의 몸부림을 쳐대며 귀를 틀어막지만, 그 역겨운 소리는 손으로 꽉막아도 전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를 괴롭힌 경험이 있습니다. 소리는 사람을 죽일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좌도밀교의 흑마술사들은 열등한 영혼들을 불러내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 열등한 영적 존재들의 진동수를 알아내어 하나의 만트라(진언)로 만든 다음, 그 만트라를 사용해서 영적 존재들을 분해해 버릴 수도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언(만트라)은 이런 진동의 법칙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언은 리듬 또한 중요하다는 걸 이해하실 것입니다.
   
지구 내부로부터 오는 듯한, 혹은
소리치는 천둥처럼 창공의 깊은 곳으로부터 오는 듯한 소리들은
모든 생물의 근원인 우주의 창조적인 떨림을 상징합니다.

우주가 바다라면,
인간의 삶은 오보에의 전주음처럼
바다의 광활함에 활기와 운율을 가져다주는 수많은 잔물결을 일으키는 미풍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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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眞言 ; Mantra)

  
 동굴 속의 명상과 고행
 (여기서 '나'는 히말라야의 성자 미라래빠(Milarepa)님이다.)
...다음날 아침 스승의 아들은 보릿가루 한 자루와 버터와 치즈 등을 예물로 주면서 '당신이 명상수행을 할 때 이것을 양식으로 쓰시오.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오'라고 말했다.

 나는 자루를 둘러메고 동굴로 향했다. 우리집의 바로 뒷산에 동굴이 하나 있었다. 나는 제법 널찍한 동굴에 들어가 명상의 자세로 앉았다. 음식은 몇 가지를 섞어서 매우 조금씩만 먹었다. 따라서 몸은 점점 여위고 허약해졌다. 그러나 명상에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낮에는 주로 조용히 앉아서 명상했으나 밤에는 만뜨라(진언)을 외웠다. 만뜨라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었다. 밤에 만뜨라를 외우는 것은 때로는 상당히 위험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어둠의 공포가 엄습해 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밀폐된 동굴에서 명상을 꾸준히 해왔으므로 그런 공포는 극복된 상태였다. 만뜨라를 일념으로 외웠다.
 
 처음 얼마 동안은 산란한 마음이 일어났지만 수행이 깊어짐에 따라 차츰 만뜨라의 본질과 하나가 되었다. 여기에서는 마을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밤이면 마음껏 만뜨라에 전념할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작은 소리로 했지만 점차 만뜨라의 힘을 타게 되면 의식이 명정해지고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 이렇게 하여 하루에 두세 시간하는 것이었다.
 만뜨라에 숙달되지 않은 처음 수일간은 목이 쉬어 버렸다. 그러나 계속 만뜨라를 외웠더니 다시 목이 트이게 되었다.

 이때는 목소리가 배에서 우러나오게 되었다. 나는 가능하면 큰소리로 하려고 하였다. 어느 날은 동굴이 깨어지는 소리가 나는 것 같더니 갑자기 목소리가 바뀌었다.

 의식은 육체에서 벗어나 동굴 전체가 나 자신이 되었다. 그 전에는 단순히 동굴의 울림소리만이 들렸으나 이때부터는 그 울림소리 너머의 어떤 공명음(共鳴音)이 들려왔다. 그것은 마치 천상에서 들려오는 소리 같았다. 저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생명의 소리 같았다.

 이와 같이 만뜨라 수행을 계속하였더니 명정한 의식이 주위로 확산되어 나의 의식은 동굴에서 점점 벗어나기 시작했다. 의식은 소리를 타고 무한한 우주 공간으로 확산되었다. 나 자신의 본질은 이 소리를 타고 표현되는 것이었다.
 

 히말라야의 성자 미라래빠(Milarepa)님의 말씀
 "만뜨라의 길은 일념(一念)으로 염송(念誦)할 때에는 굉장히 빠른 길이 된다. 누구든지 이러한 가르침을 받고 명상수행을 계속하면 한 생에서 완전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을 이 늙은이가 보증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십악팔풍(十惡八風)에 빠져 헤어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은 내생(來生)에 비참하게 될 것이다.

 까르마의 법칙을 철저히 믿고 자기 자신의 죄업을 녹여야 한다. 까르마의 법칙을 철저히 믿고, 일념으로 만뜨라에 몰입할 때 실체(진아)가 발현된다. 이 만뜨라의 길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빠른 길이다.

 나는 세속적인 명예와 의복과 음식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 그리고 오로지 진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바쳤다. 그대들도 나의 길을 따르면 이 생애에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깨달음은 그대들에게 영원한 자유를 준다. 내가 향유하는 세계를 그대들도 향유하기 바란다."

 <참고>
 염불(念佛)도 일종의 진언이다. 깨달음을 위한 염불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해야 한다.
 염불은 부처님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소리를 내어 <석가모니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등의 명호(名號)를 일념으로 부르는 것이다. 완전히 일념이 되면 이런 불보살의 의식상태가 우리의 진아 안에서 발현이 된다.
 나무(Namo)는 돌아가 의지한다(歸依)는 뜻이고, 아미타불은 무한한 빛의 부처(無量光佛) 또는 무한한 생명의 부처(無量壽佛)라는 뜻으로 우리의 진아(眞我)와 같다.

  티베트에서는 육자대명주(六字大明呪)가 보편화된 진언(眞言 ; 만뜨라)이다.
 <옴마니반메훔>의 여섯 음으로 된 진언인데 이것을 일념으로 외우면 육도세계(六途世界)의 윤회를 벗어난고 한다.
 즉 <옴>은 천계(天界), <마>는 아수라계, <니>는 인간계, <반>은 축생계, <메>는 아귀계, <훔>은 지옥계의 문(門)을 막는 진언이라고 한다.

 진언은 가능하면 큰소리로 온 정성을 다해서 외워야 한다. 이때 큰 효과가 나타난다.

 옴마니반메훔 즉 육자대명주(六字大明呪)는 달리 <옴>은 시작을 뜻하고, <마니>는 본체를 뜻하고, <반메 ; Padma(연꽃)>는 현상계를 나타내고, <훔>은 마침 즉 끝을 뜻하는 것으로 풀 수 있다.

 어떻든 진아의 발현은 곧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의 경지이며, 전지전능하신 성령의 경지이다.

출처 : 구암등산카페
글쓴이 : 구암(具東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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