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순역론
順 逆
【原文】順逆不齊也。不可逆者。順其氣勢而已矣。
순과 역이 일정하지 않으나 거역할 수 없을 때에는 그 기세에 순종하여 따라야 한다.
【原注】剛柔之道。可順而不可逆。崑崙之水。可順而不可逆也。其勢已成。可順而不可逆也。權在一人。可順而不可逆也。二人同心。可順而不可逆也。
강하고 유연한 것의 도리는 순종해야 하지 거역해서는 안 된다. 곤륜산에서 흘러내리는 수(水)는 순종해야 하지 거역해서는 안 된다. 기세가 이미 형성되었으면 순종해서 따라야하지 반대로 거역해서는 안 된다. 권세가 한 사람에게 있으면 그에 순종해서 따라야하지 반대로 거역해서는 안 된다. 두 사람이 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그에 순종하여 따라야하지 반대로 거역해서는 안 된다.
【任氏曰】順逆之機. 進退不悖而已矣. 不可逆者. 當令得勢之神. 宜從其意向也. 故四柱有順逆. 其氣自當有辨. 五行有顚倒. 作用各自有法. 是故氣有乘本勢而不顧他雜者. 氣有借他神而可以成局者. 無有從旺神而不可剋制者. 無有依弱資扶者. 所以制殺莫如乘旺. 化殺正以扶身. 從殺乃依權勢. 留殺正爾迎官. 其氣有陰有陽. 陽含陰生之兆. 陰含陽化之妙. 其勢有淸有濁. 濁中淸. 貴之機. 淸中濁. 賤之根. 逆來順去富之基. 順來逆去貧之意. 此卽順逆之微妙. 學者當深思之. 書云. 去其有餘.補其不足. 雖是正理. 然亦不究深淺之機. 只是泛論耳. 不知四柱之神. 不拘財官殺印食傷支類. 乘權得勢. 局中之神. 又去助其强暴. 謂二人同心. 或日主得時秉令. 四柱皆拱合之神. 謂權在一人. 只可順其氣勢以引通之. 則其流行而爲福矣. 若勉强得制. 激怒其性. 必罹凶咎. 須詳察之.
순종하여 따르는가 아니면 반대로 거역하는가의 도리란 앞으로 나가던지 혹은 뒤로 물러서던지 해서 싸우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거역할 수 없는 것은 월령에 임하여 기세가 있는 것이니 그 의향에 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사주에 순역(順逆)이 있는 것이니 그 기운에는 물론 분별이 있고, 오행에는 전도(顚倒)가 있으며, 거기에는 제 각자의 작용하는 법칙이 있다.
기(氣)에는 기세가 강하다고 하여 다른 것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기는 다른 것의 힘을 빌려 합국(合局)을 이루는 것도 있다지만 왕한 신(神)에 따르면서 다른 것을 극하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또한 쇠약한 것에 의지해서는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살(殺)을 억제하는데 있어서 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고, 살을 화(化)한다는 것은 바로 일주를 도와주는 것이 되며, 살에 순종하여 따르면 권세에 의지하는 것이 되고, 살을 머물게 하는 것은 바로 관성을 영접하는 것이 된다.
기(氣)에는 음과 양이 있는데, 양에는 음이 생하는 징조가 포함되어 있고, 음에는 양이 화하는 묘함이 있다. 기세에는 맑고 탁한 것이 있는데, 탁한 중에 맑은 것이 있으면 그것은 고귀한 기틀이 되는 것이고, 맑은 중에 탁한 것이 있으면 그것은 비천한 근원이 된다. 다른 것이 일주를 거역하여 일주가 다른 것에 순종한다면 부유하게 되는 것이고, 다른 것이 일주에게 순종하는데 일주가 다른 것을 거역한다면 이는 가난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순역의 미묘함인데 명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깊이 연구해야 한다.
책에서 말하기를 ‘너무 많은 부분은 없애버리고 모자라는 부분은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비록 옳은 도리이기는 하지만 이것 역시 깊고 얕은 것을 깊이 연구하지 않고 그저 대략적으로 논하는 이론일 뿐이다.
사실 사주에서 재성, 관살, 인성, 식신, 상관, 어느 것이나 막론하고 월령과 세력을 잡고 있을 때, 또 그 강폭한 것을 도와주는 것이 있다면 이것은 두 사람이 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며, 가령 일주가 월령을 얻고 사주가 모두 합을 하고 있다면 권력이 한 사람의 손에 있다고 하는데 이때에는 오직 그의 기세에 순종하여 따라 유통을 시켜주어야만 그것이 유통되어 유복하게 된다. 만약 강제로 그것을 억제하여 그 성질을 격노하게 한다면 반드시 흉한 재난을 받게 된다. 그러니 이것에 대하여 반드시 상세하게 살펴야 한다.
庚 庚 庚 庚
辰 申 辰 辰
丙 乙 甲 癸 壬 辛
戌 酉 申 未 午 巳
天干皆庚. 又坐祿旺. 印星當令. 剛之極矣. 謂權在一人. 行伍出身. 壬午癸未運. 水蓋天干地支之火. 難以剋金. 故無害. 一交甲申. 西方金地. 及乙酉合化皆金. 仕至總兵. 丙運犯其旺神. 死於軍中.
천간이 모두 경금이고 또 지지가 녹왕인데 인성이 당령하였으니 강하기가 극에 도달하고 있다. 이것이 이른바 '권세가 한 사람의 손에 쥐어져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 사람은 군대출신이고, 임오와 계미대운에서 수가 천간에서 지지의 화를 덮어 금을 극할 수 없으니 아무런 해로움이 없었고, 일단 갑신과 유금운은 서방의 금으로 되고 을유가 합화(合化)하여 모두 금이 되니 벼슬이 총병에 올랐으나, 병화운에서는 그 왕한 신을 건드려 군중에서 죽고 말았다.
甲 庚 甲 癸
申 辰 子 酉
戊 己 庚 辛 壬 癸
午 未 申 酉 戌 亥
庚辰日元. 支逢祿旺. 水本當權. 又會水局. 天干枯木無根. 置之不論謂金水二人同心. 必須順其金水之性. 故癸亥壬運. 蔭庇有餘. 戌運制水. 還喜申酉戌全. 雖見刑喪而無大患. 辛運入泮. 酉運補廩. 庚運登科. 申運太旺財源. 一交己未. 運轉南方. 刑妻剋子. 家業漸消. 戊午觸水之性. 家業破盡而亡.
일주가 경진인데 지지가 녹왕이고 수가 월령에 있으며 또 수국(水局)까지 이루고 있다. 천간의 시든 나무는 뿌리가 없으니 그냥 놓아두고 논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것이 이른바 금수는 두 사람이 한 마음이 되고 있는 것이니 반드시 금수의 성질에 순종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계해와 임수 운에서는 조상이 남겨준 유산이 넉넉했고, 술토 운에서는 수를 억제하나 신유술이 방국을 이루고 있다보니 상사(喪事)는 있었으나 큰 재난은 없었다. 신금운에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하였고, 유금운에서 창고를 넓히게 되었으며, 경금운에 과거에 합격하였다. 신금운에는 재물을 많이 모았지만 한번 기미의 남방운으로 바뀌자 처자를 잃었으며 가업이 점점 소실되었고, 무오 운에는 수의 성질을 건드려서 가업이 완전히 탕진되고 사망하고 말았다.
丙 乙 辛 壬
子 亥 亥 子
丁 丙 乙 甲 癸 壬
巳 辰 卯 寅 丑 子
壬水乘權坐亥子. 所謂崐崙之水. 沖奔無情. 丙火剋絶. 置之不論. 遺業頗豐. 乙卯甲寅. 順其流. 納其氣. 入學補廩. 丁財並益. 家道日隆. 一交丙運. 水火交戰. 刑妻剋子. 破耗異常. 辰運蓄水無咎. 丁巳運. 連遭回祿兩次. 家破身亡.
임수가 해자 위에 앉아서 월령을 잡고 있으니 이른바 곤륜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넘쳐 나서 무정하게 된 것이고, 병화가 절지에 있으니 그냥 그대로 두고 논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조상이 남겨준 유산이 넉넉했고, 갑인과 을묘운에서 수의 흐름에 순종하여 그 기운을 받아들여 주니 학교에 들어갔고 창고도 넓혔으며, 집 식구와 재산 모두 좋아 가문이 나날이 흥성해 갔다. 그러다가 병화운으로 들어서자 수화가 서로 싸우다 보니 처자식을 모두 잃었고 재물 손실도 대단히 많이 보았다. 진토 운에서는 수를 저축하니 재난이 없었으나, 정사운에서는 두 번이나 연달아 화재를 입고 가문이 파산되어 죽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