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비법

[스크랩] 팔 다리저림

myunam 2009. 12. 29. 12:05

팔다리 저림




반신 팔다리가 저린 여성


뚱뚱한 중년의 여성이 몇 개월째 빈신의 팔다리가 저리고 무겁다면서 내원하였다. 둘레에서, 반신이 저리고 무기력해지면 중풍의 전조라고, 겁주는 말들을 해서 정밀검사까지 받았지만 특이한 것은 없었단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가족력이나 기왕력을 문진했더니 이렇다 할 사항이 없다. 저림과 떨림이 겸해 나타나면 걱정이 되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어서 다른 증상을 알아보니 머리가 무겁고 맑지 않으며 귀도 먹먹하고 메스껍단다. 혀를 보니 허연 태가 끼었지만 촉촉하다. 맥 역시 매끄럽다. 그래서 혹시 냉이 많지 않느냐고 물으니 흰 냉이 부쩍 늘었단다.


그래서 비장이 허해져 체액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습담’이 생겨 경락의 소통에 장애를 주어 생긴 것으로 진단을 내렸다.


반신 저림은 양측 저림보다 중증이다. 소위 ‘간풍’으로 불리는 풍기로 오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습담’을 비롯해서 ‘기허’나 ‘혈허’로 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기허’한 경우는 우측 반신의 저림이 많고 진땀을 흘리며 숨차한다. ‘혈허’한 경우는 좌측 반신의 저림이 많고 어지러우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저림의 정체와 다양한 증상


저림은 운동마비를 겸하여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감각둔감을 뜻한다. 한의학에서는 전신 혹은 팔다리가 저리다가 마비되어 마치 끈으로 꽉 묶어 놓았다가 갑자기 풀었을 때처럼 감각이 둔감해진 것을 ‘불인(不仁)’이라고 한다. 그리고 감각이 둔감하지만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것을 느끼는 것을 ‘마(麻)’라 하고, 감각의 둔감이 심하여 아프거나 가려운 것도 모르고 꼬집어도 모르고 마치 나무토막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을 ‘목(木)’이라 하며, 이 둘을 합쳐 ‘마목’이라고 한다.


짜릿짜릿하다, 부석부석하다, 뻣뻣하다, 얼얼하다는 등 호소의 양상이 다양한데, 심인성장애로 생긴 경우는 그 호소가 더욱 다양하며 저림의 성질 또한 자주 바뀐다. 기능성장애, 예를 들어 과환기증후군에서는 숨차고 맥이 빠르면서 저림이 온다. 말초순환장애, 예를 들어 폐색성동맥경화증 같은 때는 손발의 끝이 창백해지거나 차지거나 화끈거리면서 저림이 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저림은 말초에서 중추에 이르는 감각전도의 노선 여러 부위의 병변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신경염에 의한 경우는 마치 장갑을 낀 듯, 양말을 신은 듯 감각둔감과 함께 저림이 나타나며, 뇌혈관장애나 뇌종양 등에 의한 때는 반측만 저리는 경우가 많다.




약식 , 침구 , 약탕의 세 요법


첫째, 약차나 식이요법으로 저림을 다스릴 수 있다. ‘습담’이 원인일 때는 백출 , 천마를 함께 끓여 차로 마시고, ‘간풍’에는 혈압 관리를 하면서 조구등 , 천마를 함께 달여 마신다. ‘기허’하면 인삼차나 황기차를 마시고, ‘혈허’하면 당귀차 또는 호박을 씨까지 먹는다. 만일 기혈이 모두 허해서 저림이 심하면 껍질을 벗겨 익힌 마늘을 달걀노른자와 함께 불에서 짓이긴 후 3g 크기의 알을 만들어 갈색이 되도록 구워 자기 전에 1알씩 먹는다. 또 기 순환이 안 되어 어혈이 생겨 저릴 때는 팔다리를 주물러 주면 다소 편안해지는데, 특히 얼굴이 그을린 듯 검고 입술이 자색이며 혀 역시 거뭇거뭇할 때는 홍화의 꽃잎 2g을 녹찻잔에서 5분 정도 우려내어 마시도록 한다. 혈 순환이 좋아져 피부도 잡티 하나 없이 해맑아진다. 검버섯까지 말끔히 벗겨진다.


둘째, 침구요법으로 저림을 고칠 수 있다. 특히 배꼽을 중심으로 뜸을 뜨면 효과가 아주 좋다. 침구요법은 한의사 지시에 따르되, 당뇨병이나 버거씨병 등으로 저릴 때는 침구시술을 할 수 없다. 또 기계적 압박에 의해 말초신경에 장애가 일어나 저릴 때, 예를 들어 수근터널증후군이나 추간판헤르니아 등으로 저릴 때는 수술을 해야 할 경우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셋째, 약탕요법으로 저림을 개선할 수 있다. 쑥목욕, 모과목욕, 시래기목욕 등이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면주머니에 담아 욕탕에 넣고 반신욕을 한다. 청주목욕, 마늘목욕도 좋은데, 마늘은 통째로 넣으면 10일 정도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출처 : 구암등산카페
글쓴이 : 구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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