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의 아드님이신 이율곡 선생님은
일반 생활에서 예를 중시 하셨고,
퇴계 이황 선생은 학문은 물론
자연의 섭리에도 잘 따랐다는 야그들이 있는디.
율곡 선생님은
가정에서 예의를 중시하는 어머니 밑에서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항상 몸 가짐이 매우 발랐다.
그러한 언행이 저녁 잠자리까지 이어져
부부간 운우의 정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이부자리 또한 조용했다 한다.
그와는 반대로
퇴계 선생님의 저녘 잠자리는 너무나 요란하더라나,,,
하 인 :
대감 마님-
퇴계선생님 :
왜 그러느냐?
하 인:
어제 저녁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퇴계선생님 :
무슨 일 이라니?
하 인:
어제 저녁 하도 시끄러워 소인들은 제대로 잠을 못잤습니다.
퇴계선생님:
으응-, 어제 저녁 그 잠자리 말이구나?
하 인:
예, 맞습니다. 저 율곡 대감님은 하도 젊잖으신 어른이시라
밝은 대낮에는 물론이요, 저녁 잠자리에서도 아주 젊잖으시다고
그 하인들이 무척 자랑을 하던데요.
퇴계선생님:
그럼 너, 저 하늘을 쳐다보아라.
하 인: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니 하늘이 한 바탕 요동을 치려는가 봅니다.
퇴계선생님:
그럼 금년 농사는 어떨꼬?
하 인:
번개치고 뇌성벽력이 많은 해는 병해충해가 적어 풍년이 들겠지요.
퇴계선생님:
그렇다. 모름지기 자연의 모든 만물이 다 그렇듯이,
인간 역시 남녀간 반짝하는 느낌으로 번개와 천둥이 일어나는 것
또한 당연한 이치 아닌가.
그렇게 해서 남녀간의 수확인 자식들도 주렁 주렁 열리는것 아닌가.
그럼, 자네의 저녁 밤자리는 조용한가?
하 인 :
저녁 잠자리가 조용하다면, 어찌 그것이 남녀간 운우의 정을 나누는 잠자리라 할 수 있겠나이까.
퇴계선생님 :
그럼 아직도 요란한 저녁 잠자리에 대해서 물어 볼 말이 더 있는가?
하 인 :
아닙니다. 대감 염감님.
이제야 주인 영감님의 높은 학문에 대해서 무엇인가 알듯합니다.
퇴계선생님:
내 학문의 동지가 한 사람 더 늘었으니 기쁘기 한량없도다.
자, 동동주 라도 한 잔 나누면서 시 한 수 읊어 보자구나.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 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 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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