濁 氣
【原文】滿盤濁氣令人苦。一局淸枯也苦人。
半濁半淸猶是可。多成多敗度晨昏。
사주에 탁기로 가득 차 있으면 사람이 고생하고, 맑지만 쇠약해도 사람이 고생한다. 맑고 흐린 것이 반반씩 섞여 있으면 괜찮지만 일생에 성공하는 것도 많은가 하면 실패하는 것도 많다.
【原注】柱中要尋他淸氣不出。行運又不能去其濁氣。必是貧賤。若淸又要有精神爲妙。如枯弱無氣。行運又不遇發生之地。亦淸苦之人。濁氣又難去。淸氣又不眞。行運又不遇淸氣。又不脫濁氣者。難然成敗不一。亦了此生平矣。
사주에서 맑은 기를 찾을 수 없고, 행운에서 또 흐린 기를 제거 할 수 없다고 하면 이것은 꼭 비천한 사람이다. 맑다고 해도 정신이 있어야 좋은데 쇠약하고 기가 없는데 또 행운에서 도와주지를 않는다면 역시 청빈한 사람이다. 흐린 기를 없애기 어렵고 또 맑은 기가 진짜가 아닌데 행운에서도 맑은 기가 없고 흐린 기를 띠고 있다고 하면 일생에 성공과 실패가 엇갈리기는 하지만 그저 평생을 편하게 지내기만 할뿐이다.
【任氏曰】濁者. 四柱混雜之謂也. 或正神失勢. 邪氣乘權. 此氣之濁也. 或提綱破損. 亦求別用. 此格之濁也. 或官旺喜印. 財星壞印. 此財之濁也. 或官衰喜財. 比刦爭財. 此比刦之濁也. 或財旺喜刦. 官星制刦. 此官之濁也. 或財輕喜食傷. 印綬當權. 此印之濁也. 或身强殺淺. 食傷得勢. 此食傷之濁也. 分其所用. 斷其名利之得失. 六親之宜忌. 無不驗也. 然濁與淸枯二字酌之. 甯使淸中濁. 不可淸中枯. 夫濁者. 雖成敗不一. 多有險阻. 倘遇行運得所. 掃除濁氣. 亦有起發之機. 如行運又無安頓之地. 乃因苦矣. 淸枯者. 不特日主無根之謂也. 卽日主有氣. 而用神無氣者. 亦是也. 枯又非弱比也. 枯者. 無根而朽也. 卽遇滋助之鄕. 亦不能發生也. 弱者. 有根而嫩也. 所以扶之卽發. 助之卽旺. 根在苗先之意也. 凡命之日主枯者. 非貧卽夭. 用神枯者. 非貧卽孤. 所以淸有精神終必發. 偏枯無氣斷孤貧. 滿盤濁氣須看運. 抑濁扶淸也可享. 試之驗也.
흐리다고 하는 것은 사주가 혼잡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정신(正神)이 쇠약하거나 사기(邪氣)가 권력을 잡고 있으면 기가 흐리다고 한다. 만약 월령이 파손되어 다른 곳에서 용신을 찾는다고 한다면 이것은 격국이 흐린 것이다.
관성이 왕하면 인성을 좋아하는데, 재성이 인성을 파손하고 있다면 이것은 재성이 흐린 것이고, 또 관성이 쇠약하여 재성을 좋아하는데 비겁이 재성을 쟁탈하고 있다면 이것은 비겁이 흐린 것이며, 혹은 재성이 왕하면 비겁을 좋아하는데 관성이 겁재를 억제하고 있다면 이것은 관성이 흐린 것이다. 재성이 쇠약해서 식상을 좋아하는데 인성이 월령을 장악하고 있다면 이것은 인성이 흐린 것이고, 일주가 왕하고 살이 쇠약한데 식상이 왕하다고 하면 이것은 식상이 흐린 것이다. 그러니 그 용신에 따라서 명예와 재물 운의 득실, 육친의 좋고 나쁜 것을 판단한다면 맞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흐린 것하고 맑지만 메마른 것 이 두 가지를 비교해 볼 때 차라리 맑은 가운데 흐릴지언정 맑은 가운데 메마르지는 말아야 한다. 흐리다고 하는 것은 비록 성공과 실패가 일정하지 않고 위험과 어려움이 많지만 행운에서 도움을 받아 흐린 기를 제거한다면 그래도 일어나서 발하게 되는 기회가 있다. 그러나 만약 행운에서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그것은 곤궁하여 고통스러운 명이 된다.
맑은 가운데 메말랐다고 하는 것은 일주가 뿌리가 없다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즉 일주의 기가 있다고 해도 용신이 기가 없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메말랐다고 하는 것은 쇠약한 것에 비할 바가 안 된다. 왜냐하면 메말랐다고 하는 것은 뿌리가 없어서 썩어버린 것이니 행운에서 그것을 도와준다고 해도 살아나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쇠약하다고 하는 것은 뿌리가 있지만 연약한 것이니 이러한 경우에는 조금만 도와주어도 살아나고 왕해지게 될 것이니 이것은 즉 뿌리가 있으면 싹이 먼저라는 의미인 것이다.
무릇 팔자에서 일주가 메마른 사람은 가난하지 않으면 요절을 하게 되고, 용신이 메마른 사람은 가난하지 않으면 고독하다. 그러므로 맑고 정신이 있으면 어느 때나 꼭 흥성해지지만 메마르고 기가 없으면 외롭고 가난하다. 사주 전체가 모두 흐린 기로 가득하다면 반드시 행운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행운에서 흐린 것을 억제하고 맑을 것을 도와준다면 하면 여전히 흥성해 질 수 있다. 실제로 시험을 해 보니 잘 맞더라.
丁 戊 庚 乙
巳 戌 辰 亥
甲 乙 丙 丁 戊 己
戌 亥 子 丑 寅 卯
戊戌日元. 生于辰月巳時. 木退氣. 土乘權. 印綬重逢. 用官則被庚金合壞. 用食則官又不從化. 而火又剋金. 無奈何而用財. 又有巳時遙沖. 又不當令. 若激庚金生助. 貪合忘生. 且遙隔無情. 所以起倒不一. 幸以財官尙有餘氣. 至乙亥運. 補起財官. 遂成小康.
무술일주가 진월 사시에 태어났으니 목이 퇴기하고, 토가 월에서 권력을 잡고 있으며, 인수가 두 개 있으니 관을 용신으로 하자니 경금과 합하여 파손되어 있지, 식상을 용신으로 하자니 관성이 또 그에 따라 화하지 않지, 또 화가 금을 극하고 있지 하니 할 수 없이 재성을 용신으로 잡게 되는데, 또 사시가 멀리서 충을 하고 당령도 되지 못하였다. 그래서 경금이 생하여 도와 줄 것을 바라지만 경금은 합을 탐하여 생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또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무정하다. 그러므로 일생에 곡절이 많았는데, 다행히 재성과 관성이 아직 여기가 있다 보니 을해 운에 들어서서 재성과 관성을 일으켜 도와주어 그럭저럭 넉넉한 살림은 있었다.
己 丙 己 癸
丑 午 未 亥
癸 甲 乙 丙 丁 戊
丑 寅 卯 辰 巳 午
火長夏令. 原屬旺論. 然時在季夏. 火氣稍退. 兼之重疊傷官洩氣. 丑乃溼土. 能晦丙火之光. 以旺變弱. 濁氣當權. 淸氣失勢. 兼之先行二十年火土運. 半生起倒多端. 至乙卯甲寅. 木疏厚土. 掃除濁氣. 生扶日元. 衛護官星. 左會右合. 財茂業成.
병화가 여름인 미월에 태어났으니 원래는 왕하다고 논해야 한다. 그러나 계절이 늦은 여름으로 화기는 점차로 물러나고 있는데다가 상관 두 개가 설기하고 있고 축은 습한 토이니 능히 병화를 어둡게 하여 왕한 것이 변해서 쇠약한 것으로 변화되고 있다. 흐린 기운이 월령을 잡고 맑은 기운은 기세가 없는데다가 초년에 30년 대운이 화토로 되어 있으니 반 평생동안 곡절이 많았으나, 을묘와 갑인 운에 들어서서는 목이 두터운 흙을 소통시켜 흐린 기운을 없애버리고, 일주를 생해 도와주면서 관성을 보호해 주니 회합의 도움을 얻어 재물을 모으고 사업도 성공을 하였다.
己 庚 丁 丁
卯 午 未 卯
辛 壬 癸 甲 乙 丙
丑 寅 卯 辰 巳 午
此造大略觀之. 財生官. 官生印. 印生身. 似乎淸美. 無如午未南方. 火烈土焦. 能脆金. 不能生金. 且木從火勢. 又壞印綬. 無生化之情. 非淸枯而何. 更嫌運走東南. 一生未遂. 所謂明月淸風誰與共. 高山流水少知音也.
이 사주를 대략 보기에는 재성이 관성을 생하고, 관성이 인성을 생하며, 인성은 일주를 생하고 있으니 맑고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대운이 오미의 남방은 화가 맹렬하고 토가 타 말라 금을 부서지게는 하지만 금을 생하지는 못하고 있고, 거기다가 또 목은 화의 기세에 순종하여 따르고 인성을 극하니 생화하는 정이 없어 맑고 메마른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다가 다시 행운이 동남으로 되니 일평생에 성사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명월청풍(明月淸風)을 그 누구와 나누며, 고산유수(高山流水)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구나를 하며 세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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