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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암구성학

[스크랩] 공명현상에 관하여

 노란나비님께서 말씀하신 '공명현상'은 아마도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어느 분의 이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 분은 지금까지도 공명현상에 대해 정확한 이론을 정립하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 나름대로 생각한 바를 언급할까 합니다. 일단 명반을 하나 올립니다.

 

 

 9

 5

 5

 1

 7

 3

 8

 4

 1을사일

 6임오시

 3

 8

 4

 9

 6 a

 2 p

 2 p

 7 a

 

위의 명반은 이 시간을 예로 잡았음을 알립니다. 요즘 제일 잘 나가는 고수님 중 한 분께서 위의 명반과 비슷한 명반을 그리고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곤궁에 7,3이 있고 만약 태궁에 3,8 대신 3,4가 온다면..."이라며 황당한 통변을 늘어놓았습니다.

정말 웃기는 얘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양반이 구성도의 기본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느 한 궁에 7,3이 오면 다른 어떤 궁에서도 3,4가 만들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7,3의 조합과 짝을 이루는

상수 3의 조합은 3,8밖에 없다는 걸 모르는 그 분은 해괴한 논리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덴 탁월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굽쇠를 가까이 놓고 어느 한 굽쇠를 치면 그 옆에 있는 굽쇠까지 진동하며 울리는 현상이 '공명현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동기감응'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현상이 바로 공명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이비 교주 옆에 있으면 사이비 신자가 되듯 돌팔이 고수 밑에서 거금을 주고 구성학을 배우면 거금을 요구하는 돌팔이 고수가

될 수밖에 없는 현상이 일종의 '구성학계의 공명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노란나비님! '근묵자흑'이란 말처럼 흉측한 사이비 고수를 만나면 멀쩡하던 사람도 돈에 환장하여 본전을 뽑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걸 '공명현상'으로 본다면 지나친 논리의 비약일까요? 요즘 몇 백 만원짜리 구성학 강의가 유행하는 것도 그 이유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모든 상수는 명반에서 일정한 코드로 묶입니다. 3,7과 3,8은 늘 따라다니는 코드인 것이지요.

그래서 7과 8이라는 상수의 조합에도 3이라는 상수가 영향을 주는 현상을 '공명현상'이라고 붙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굳이 '공명현상'이라고 명명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지만 왠지 '공명현상'이란 단어를 보니 굉장히 유식해 보이는 듯해서

욕심이 납니다. 저는 처음에 제갈공명이 만든 비법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을 검색하니 전혀 다른 뜻이더군요. 가방끈 짧은 게

이렇게 부끄럽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이제야 그 뜻을 겨우 알아 세상을 바라보니 모든 게 공명현상 안에 있었습니다.

아무튼 세상이 새롭게 보입니다.

 

 

출처 : 신명구성학회(神明九星學會)
글쓴이 : 산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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