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장 형음해명법(形音解名法)
제 1 절 이름해석 순서
형음해명법은 명칭 그대로 이름의 형(形)이 나타내는 수리마당과 이름의 음(音)이 나타내는 소리마당이 사람이 갖고 태어난 오행마당과 작용하는 관계에 의하여 이름을 해석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이름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이름의 수리마당과 소리마당의 오행 그리고 사람이 타고난 오행마당을 결정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그것들의 상호작용하는 관계를 밝혀야 한다. 구체적인 이름의 해석순서는 아주 간단한 것으로서 아래의 다섯 가지 절차로 되어 있다.
① 이름글자의 발음으로 각 글자의 오음오행을 결정한다.
② 이름글자의 획수로 각 글자의 수리오행을 결정한다.
③ 사람의 출생한 년으로 출생한 년의 오운을 결정한다.
④ 이름의 오음오행과 수리오행이 출생한 년의 오운과의 상극(相剋)의 관계에 따라 이름글자의 코드를 결정한다.
⑤ 이름 각 글자의 코드의 뜻에 따라 이름이 인생에 주는 영향을 해석한다.
1) 이름글자의 오음오행을 결정
언어는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교제의 수단으로서 인류에게는 특수한 신호체계이다. 그리고 언어는 또한 사회적으로 약속되어진 어휘를 쓰는 부호체계이다. 그 어휘부호의 형식은 어음(語音)이고 어휘부호의 내용은 어의(語義)가 된다. 즉 어의내용이 어음의 형식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음(音)에는 12율(十二律)이 있는데 각 율은 또 음계에 따라 오음 (五音)으로 나눈다. 오음에는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 등 다섯 가지의 음이 있다. 오음은 발음하는 부위와 관련이 있는데 궁음은 후음(喉音; 목구멍소리)이고, 상음은 치음(齒音; 잇소리)이며, 각음은 아음(牙音; 어금닛소리)이고, 치음은 설음(舌音; 혓소리)이며, 우음은 순음(脣音; 입술소리)이다. 오음은 또 오행과 관계되는데 궁음은 토가 되고, 상음은 금이 되며, 각음은 목이 되고, 치음은 화가 되며, 우음은 수가 된다. 한국의 글자와 중국의 글자에 있어서의 자음의 오음오행을 [표 3—1]에 표시하였다.
[표 3—1] 자음의 오음오행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똑 같은 글자라고 해도 나라와 지방이 다름에 따라 그 발음도 다를 수가 있는 것이고, 또한 같은 발음이라고 해도 나라와 지방이 다름에 따라 그것을 사용하는 글자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발음은 당연히 본 지방에서 상용하는 글자의 발음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주원장(朱元璋)이라는 이름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주(朱)자의 “ㅈ(zh)”음을 [표 3-1]에서 찾아보면 음(陰)의 금(金)이니 주(朱)자의 오음 오행은 음금(陰金)이 되고, 원(元)자의 “ㅇ(y)”음을 찾아보면 음(陰)의 토(土)이니 원(元)자의 오음오행은 음토(陰土)가 되며, 장(璋)자의 “ㅈ(zh)”도 위에 예를 든 것과 같이 음(陰)의 금(金)이니 장(璋)자의 오음오행은 음금(陰金)이 된다. 그러니 이름 “주원장”의 발음의 오음오행을 기록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이 름 ; 주 원 장
오음오행 ; 음금 음토 음금
2) 이름 글자의 수리오행을 결정
문자란 모든 사회가 공인하고 약속한 부호체계이다. 표의(表意)문자인 한자는 갑골문에서 시작하여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상하 좌우의 특수한 구조를 가진 문자의 형식으로 고정이 되었다. 지금의 한자는 점과 선으로 배합이 되어 있는데 거기에는 쓰는 순서가 있고 각 글자마다는 고유한 수리와 의미가 농축되어 있다.
형음해명법에서는 한자에 대하여 한(漢)나라 말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약 1800년 동안 사용해 온 해서체(楷書體)를 표준으로 삼고, 지금시대에 사용하고 있는 간화한자(簡化漢字)는 사용된 역사의 시간이 짧으므로 채택하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한자의 획수를 계산함에 있어서 아래에 열거한 한자의 변방(偏旁)과 부수는 아래와 같이 계산하기로 한다.
● 扌 : 手자는 4획으로 계산한다.
● 氵 : 水자로 4획으로 계산한다.
● 忄 : 心자로 4획으로 계산한다.
● 犭 ： 犬자로 4획으로 계산한다.
● 礻 ： 示자로 5획으로 계산한다.
● 王 : 玉자로 5획으로 계산한다.
● 艹 : 艸자로 6획으로 계산한다.
● 月 : 肉자로 6획으로 계산한다.
● 衤 ： 衣자로 6획으로 계산한다.
● 罒 : 网자로 6획으로 계산한다.
● 辶 : 走자로 7획으로 계산한다.
● 阝(오른쪽) : 邑자로 7획으로 계산한다.
● 阝(왼쪽) : 阜자로 8획으로 계산한다.
그리고 숫자를 표시하는 일이삼사오육칠팔구십(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의 획수는 그 글자를 쓰는 획수로 하지 않고 그 숫자가 표시하는 숫자대로 계산을 하기로 한다. 즉 一은 1획, 二는 2획, 三은 3획, 四는 4획, 五는 5획, 六은 6획, 七은 7획, 八은 8획, 九는 9획, 十은 10획으로 한다는 의미이다. 이 책의 뒤에는 형음해명법용으로 한자의 획수를 편리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상용한자획수표(常用漢字劃數表)”를 첨부하여 놓았으니 참고를 하시기 바란다.
이름 글자의 수리오행은 글자 획수의 첫자리 수에 의하여 하도수의 오행으로 결정을 한다. 하도에서는 “천(天) 1이 수(水)를 생하여 지(地) 6이 이루어지고, 지(地) 2가 화(火)를 생하여 천(天) 7이 이루어지며, 천(天) 3이 목(木)을 생하여 지(地) 8이 이루어지고, 지(地) 4가 금(金)을 생하여 천(天) 9가 이루어지며, 천(天) 5가 토(土)를 생하여 지(地) 10이 이루어지니 목화토금수의 오행이 구비된다.”라고 하였다. 즉 1은 양수, 2는 음화, 3은 양목, 4는 음금, 5는 양토, 6은 음수, 7은 양화, 8은 음목, 9는 양금, 10은 음토가 된다. 하도수의 오행은 [그림 3—1]에 표시한 것과 같다.
글자의 획수가 10을 넘지 않을 때에는 하도의 수로 결정을 하지만 글자의 획수가 10을 넘거나 혹은 20을 넘을 때에는 십 자리의 10과 20을 빼고, 그 첫자리의 수로 오행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글자의 획수가 1, 11, 21, 31 등이 있다고 할 때 모두 첫 자리의 숫자인 1로 결정을 한다는 것이고, 이 네 개 획수의 수리오행은 모두 양수(陽水)로 된다는 것이다. 또 글자의 획수가 2, 12, 22, 32 등이 있다고 할 때 모두 첫 자리의 숫자인 2로 결정을 한다는 것이고, 이 네 개 획수의 수리오행은 모두 음화(陰火)로 된다는 것이다.
화(火)
7
2
목(木) 8 3 5 10 4 9 금(金)
토(土)
1
6
수(水)
[그림 3—1] 하도수의 오행
이름이 주원장(朱元璋)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주(朱)자는 6획이니 ‘주’자의 수리오행은 음수(陰水)가 되고, 원(元)자는 4획이니 ‘원’자의 수리오행은 음금(陰金)이 되며, 장(璋)자는 16획인데 10을 빼면 6획이 되니 ‘장’자의 수리오행은 음수(陰水)가 된다. 그러므로 ‘주원장’이라는 이름의 수리오행을 표시하면 다음과 같게 된다.
이 름 ; 朱 元 璋
수리오행 ; 음수 음금 음수
3) 출생한 년에 대한 오운의 결정
사람이 출생한 년의 오운은 출생한 년의 천간에 의하여 결정이 되는데 아래와 같다.
갑(甲)년과 기(己)년에 출생한 사람의 년의 오운은 토(土)가 된다.
을(乙)년과 경(庚)년에 출생한 사람의 년의 오운은 금(金)이 된다.
병(丙)년과 신(辛)년에 출생한 사람의 년의 오운은 수(水)가 된다.
정(丁)년과 임(壬)년에 출생한 사람의 년의 오운은 목(木)이 된다.
무(戊)년과 계(癸)년에 출생한 사람의 년의 오운은 화(火)가 된다.
그런데 갑년, 병년, 무년, 경년, 임년은 양년(陽年)에 해당하니 이 다섯 해에 출생한 사람의 오운은 태과지운(太過之運)이 되고, 을년, 정년, 기년, 신년, 계년은 음년(陰年)에 해당하니 이 다섯 해에 출생한 사람의 오운은 불급지운(不及之運)이 된다. 출생한 년의 오운은 [표 3—2]에 표시를 하였다. 여기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면 출생한 년을 결정함에 있어서 역서의 정월 초하루를 새해의 시작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새해의 시작은 입춘(立春)일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이다.
[표 3—2] 출생한 년의 오운
4) 이름코드의 결정
이름의 오음오행과 수리오행이 사람의 출생한 년의 오운에 작용을 하는데 그 상생과 상극의 관계를 숫자로 표시한 것을 이름의 코드라고 한다. 이름의 코드는 아래와 같이 결정을 한다.
● 코드 1은 출생한 년의 오운과 이름의 오행이 같으며 음양도 같을 때,
● 코드 2는 출생한 년의 오운과 이름의 오행은 같으나 음양이 다를 때,
● 코드 3은 출생한 년의 오운이 이름의 오행을 생하며 음양도 같을 때,
● 코든 4는 출생한 년의 오운이 이름의 오행을 생하나 음양이 다를 때,
● 코드 5는 출생한 년의 오운이 이름의 오행을 극하며 음양이 같을 때,
● 코드 6은 출생한 년의 오운이 이름의 오행을 극하나 음양이 다를 때,
● 코드 7은 출생한 년의 오운을 이름의 오행이 극하며 음양이 같을 때,
● 코드 8은 출생한 년의 오운을 이름의 오행이 극하나 음양이 다를 때,
● 코드 9는 출생한 년의 오운을 이름의 오행이 생하며 음양이 같을 때,
● 코드 0은 출생한 년의 오운을 이름의 오행이 생하나 음양이 다를 때.
위에서 결정한 코드는 모두 각각의 특수한 의미를 갖고 있다. 각 코드의 특수한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절에서 상세히 설명을 하기로 하고, 이 관계를 도표로 표시하면 [표3—3]과 같다.
[표3—3] 이름의 코드
5) 해명격식표의 작성과 성명해석
위에 설명한 과정을 통하여 종합적으로 아래와 같은 해명격식표를 작성한다. 예를 들어 무진(戊辰)년 9월에 출생한 이름이 주원장(朱元璋)인 사람을 설명하면 [표 3—4]와 같다.
[표 3—4] 해명격식표의 예
해명격식표의 작성이 완성되면 여기에서 얻어진 이름의 코드와 출생한 년의 오운에 근거하여 해명을 하는데 주원장(朱元璋)의 이름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주원장은 무진년에 출생을 했으니 그의 출생한 년의 오운은 태과지화운(太過之火運)인데 육기의 태양한수(太陽寒水)가 화를 극하고 있으니 천형(天刑)의 해로 된다. 거기다가 이름 중에 두 개의 수(水)가 출생한 년의 오운을 극하고 있고 또 금(金)과 토(土)는 화(火)의 기운을 설기하고 있으니 출생한 년의 오운의 화(火)가 태과하지 않게 되고 있다.
오행이 화(火)인 사람은 본래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낙관적이며 강건하지만 간사하고 질투가 많은 면도 있다. 이름의 중심코드 4라는 것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권위에 도전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다른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코드 6과 8의 배합은 대중을 통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점은 장래에 큰 성공을 이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코드 6은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하고 이기적이며 대기만성을 의미하는데 거기다가 코드 4까지 배합이 되어 있으니 이는 의심이 많고 일생에 풍파가 많아 안정이 되지 못한다는 것도 암시를 한다.
초년에 코드 6과 8이 배합되어 있으니 형제 중에 재난이 있음을 암시 한다. 주원장의 인생을 보면 그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41세에 황제가 되었다. 말년의 코드 8은 나라를 통치하고 아랫사람을 관리하는 능력이 있음을 암시하는데 더욱이 코드 8이 코드 6과 배합이 되어 있으니 책임감이 강하고 덕망이 높으며 명성을 사방에 떨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다가 출생한 년의 오운이 왕한 화운(火運)인데 또 화(火)가 왕한 무인(戊寅)년을 만나게 되자 그만 세상을 하직하고 만다.
명나라의 태조 주원장이 살아 온 역사를 보게 되면 24세 전에 갑자기 부모가 돌아가시고 형제마저 세상을 떠나자 홀로 남아 의지할 곳이 없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구걸을 하면서 연명을 하기도 하였고, 한 때는 사찰에 들어가 스님생활도 했었다. 그러다가 곽자흥(郭子興)이란 사람을 만나 그 수하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때부터 10여 년 간 전쟁터를 돌아다니면서 생사를 넘나들다가 41세에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71세 무인년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러므로 주원장의 일생이 바로 이름의 코드가 암시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위와 같이 이름을 해석하려고 한다면 먼저 이름의 코드가 갖고 있는 의미와 코드들 간의 배합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위에 있는 해명격식표를 언 듯 보기에는 아주 복잡한 것 같지만 사실은 조금만 익숙하게 되면 이 도표를 작성하지 않고도 바로 이름의 코드가 떠올라 이름을 해석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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