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의 궁합
불면증이 있을수록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한다. 음주 후 졸음이 오는 건 사실이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에 마치 겉잠 들었다가 깨는 꼴이 되어
버리므로 술이 결코 수면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심장병이나 위궤양이 있으면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한다. 특히 포도주나 맥주는
위산을 많이 분비시켜 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팔다리에 염증이 있을 때도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한다. 특히 맥주에는 요산 생성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이 요산으로 하여금 염증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더구나 팔다리에 염증이
있을 때는 술과 담배를 함께 하는 것이 제일 나쁘다.
물론 술과 담배는 천생 악필이다. 팔다리의 염증이나 저림증, 떨림증, 무기력을
야기, 악화시킬 뿐 아니라 니코틴이 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을 방해하여
아세트알데히드를 쌓이게 하므로 숙취를 더욱 깊게 하고 나아가 암을 유발시키는
원흉이 되기도 한다.
이런 천생 악필은 술안주에도 있다. 팥고물이 든 안주에 흰 설탕을 섞는 것이
악필이다. 오이와 당근을 함께 섞는 야채 술안주, 토마토에 설탕을 친 안주, 신맛
과일과 단맛 과일을 함께 섞은 과일 술안주, 해바라기씨 등 씨앗류나 땅콩 같은
안주에 감자나 고구마, 밤 같은 전분 안주를 배합하는 것들은 모두 악필이다. 즉
궁합이 맞지 않는 것들이다.
그런가 하면 궁합이 아주 잘 맞는 천생 배필의 술안주도 있다. 부추와 율무, 토란과
생강, 도라지와 굴, 조개, 개고기와 살구씨, 무와 메밀 국수, 생굴과 레몬, 두부와
미역, 닭고기와 인삼, 북어와 미나리 등이 천생 배필의 술안주들이다. 또 무와
돼지고기, 호박과 돼지고기, 새우젓과 돼지고기도 천생 배필의 술안주들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궁합이 잘 맞는 천생 배필이라 하더라도 술안주는 역시 기름기가
너무 많거나 강한 향신료를 쓴 것들은 좋지 않다. 돼지고기를 비롯한 지방육, 붉은 살
생선 및 버터나 겨자, 카레 따위를 사용하여 만든 술안주들은 모두 좋지 않다.
알코올은 위와 장에서 소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혈액 속으로 흡수되어
간으로 이동하여 간에서 분리되는 탈수소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하게
되는데, 바로 이 물질이 간 세포의 정상 활동을 저해하는 것임에도 기름진 안주를
즐긴다면, 이것은 간을 더욱 괴롭히려고 폭탄을 내장하는 것과 같다.
커피, 술 깨는 생명수
강한 향신료도 위염을 일으키고 간과 신장의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기름기 있는
술안주만큼이나 좋지 못하다. 음주중에 딴에는 술을 희석시켜서 숙취가 되지 않게
하겠노라고 찬물을 자꾸 들이켜는 것도, 물이 신장에 그대로 흘러 신장이 손상될
염려가 있으므로 좋지 않다.
따라서 물은 음주중이나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마시는 게 아니라 술이 깬 후 마시는
것이 좋다. 마치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사우나를 하면 뇌로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키므로
저혈압이나 빈혈 또는 졸도를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술이 깬 후 사우나를
해야 하는 이치와 같다.
술을 빨리 깨게 하는 데는 녹두, 칡, 인삼, 선지, 동치미, 콩나물, 북어, 감, 율무,
파국, 배추, 유자, 시금치, 미역, 팥 등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술을 빨리 깨게 하려고 커피를 마시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판단력
저하의 역반응을 일으키며, 무모한 행동이 늘어 안정성을 잃게 된다는 것이 최근
동경대에서 열린 일본 약리학회 관동부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또 커피는 철분 용성
물질을 형성하여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특히 쇠간, 조개, 메뚜기, 해조류, 건포도,
깻잎, 부추 등 철분이 많이 함유된 술안주를 먹은 후에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 모처럼 섭취한 철분을 하나도 흡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피는 절대로 깨성의 생명수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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