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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성명학 비법

[스크랩] 이름과 인생

    제 3 장 이름과 인생



  제 1 절 이름과 사회


  사전을 보면 이름(名字)이란 “이름은 한 글자나 두 글자로 되어 있는데 성(姓)과 함께 개인을 대표하여 다른 사람과 구별하는 것이다.”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즉 이름이란 사회에서 한 개인을 대표하며 다른 사람들과 구별할 수 있는 부호인 것이다.

 

 

  한 사람의 이름에는 그 사람만의 생생한 인생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데, 일단 그 인생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일으켰거나 혹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주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면 그 이름은 오로지 그 사람 하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 어떤 특수한 의미를 갖고 있는 정신을 대표하는 대명사로 사용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름은 특정 시기의 사회적 의의를 띠게 되기도 하는데, 큰 공을 세운 위대한 사람의 이름은 한 시대의 역사적 상징이 되며 또한 그 시대의 정신이 되어 사람들을 고무하는 무형의 힘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이름은 세세대대로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옳지 않은 행위를 많이 한 사람의 이름은 추함과 혐오의 상징이 되어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삼국시대의 조조(曹操)는 간사한 꾀가 많은 화신이 되었고, 화타(華佗)는 신의의 화신이 되었고, 서시(西施)는 미인의 화신이 되었고, 악비(岳飛)는 민족영웅의 화신이 되었고, 진회(秦檜)는 충신을 음해하는 매국의 화신이 되었고, 진세미(陳世美)는 다른 여자를 보면 마음이 바뀌고 배은망덕한 남자의 대명사로 되었고, 아큐(阿Q)는 정신적인 승리자의 대명사가 되었다.

 

 

  사람들이 평생을 살다가 마지막에 남기고 가는 것이 명성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명성을 아주 소중히 여기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어에는 이름(名)과 관련된 성어가 아주 많다. 예를 들면 명부기실(名副其實; 명성과 실상이 부합한다), 명존실망(名存實亡; 명목은 있으나 실상이 없다), 유명무실(有名無實; 이름만 있고 실상이 없다), 명만천하(名滿天下; 명성이 천하에 널리 알려지다), 개명환성(改名換姓; 개명하다), 명불허전(名不虛傳; 명성은 헛되이 전하여지는 법이 아니다) 등이 있다.


  제 2 절 이름과 인생


  이름이 사람의 인생과 관계가 있는가 아니면 없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관점들이 있는데, 이런 관점들 때문에 이름을 짓는 사고방식과 방법도 완전히 다르다고 본다. 좋은 이름을 지으려고 한다면 우선 이름과 인생의 관계에 대하여 명백하게 알아야 하고, 이것을 알려면 먼저 이에 대한 여러 다른 관점들에 대하여 이해를 해 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름과 인생의 관계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에는 대체적으로 아래의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부호작용


  많은 사람들은 사전에 기록되어 있는 것과 같이 이름이란 단지 사회에서 한 사람을 대표하여 다른 사람들과 구별하는 부호로만 알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유형에 속해 있다고 하겠는데 이들은 매일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에 대하여 깊이 있게 생각을 해 본 적도 없거니와 이름이 인생과 관계가 있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도 역시 깊이 있게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름을 단지 하나의 부호로만 여겨 ‘이름은 인생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2. 안위작용


  일부의 사람들은 이름의 의미가 좋고 듣기도 좋다면 스스로 만족을 느껴 마음이 편안해질 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도 아주 좋은 이름이라고 칭찬을 하기에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이름은 그저 안위의 작용만 할 뿐이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3. 연상작용


  일부의 사람들은 이름이란 사회에서 한 개인을 대표하여 다른 사람들과 구별하는 부호이고, 또한 자신의 인상이 좋고 나쁨의 영향을 상대방에게 준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실제로 사회에서 처음으로 교류하기 전에 먼저 듣는 것은 상대방의 이름이고 그 후에야 비로소 상대방을 알게 되는데, 이럴 때 이름의 구조와 형태, 이름의 발음, 이름의 뜻 등은 많은 것을 연상하게 하는 것이고, 이러한 연상을 통하여 상대방이 이 이름에 대하여 호감을 가지게 할 수도 있고 이와는 반대로 혐오감을 가지게 할 수도 있으며, 나아가서 그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도 그와 상응한 태도를 갖게 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청나라 때 강소성(江蘇省)에 이름이 왕국균(王國鈞; 중국말 발음이 ‘왕궈쥔’)이란 거인(擧人;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향시에 합격한 사람)이 있었는데 과거시험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효흠황후(孝欽皇后)가 왕국균의 이름을 살펴보더니 발음이 왕국균과 같은 망국군(亡國君; 나라를 망치는 군자라는 의미, 이 발음은 위의 ‘왕궈쥔’과 같음)이라서 등용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다른 예로는 호북성(湖北省)에 이름이 초전재(肖全才; 중국말 발음이 ‘쇼췐차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과연 이름대로 머리가 아주 영리하고 재능도 뛰어나서 무엇이든지 막힘이 없이 일처리를 아주 잘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재능만 믿고 처음에는 회사에 들어가 능력을 발휘하려고 여러 회사들을 찾아 다녀 보았지만 그 어떤 회사에서도 그를 받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스스로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을 해 보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와 거래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후에 그 내막을 알고 보니 ‘쇼췐차이’라는 이름의 발음은 금전과 재산을 잃는다는 소전재(消錢財)와 발음이 비슷하여 사람들에게 불길한 징조를 상상하게끔 해서 그를 모두가 싫어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름이 갖고 있는 의미로 사람을 평가한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현상들이 사회에는 객관적으로 흔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하겠고, 또한 ‘이름이 사람의 인생과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4. 직접적인 작용


  그 외에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만 이름 그 자체가 사람들의 인생과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고찰과 연구를 통하여 이론을 정립한 결과 이름으로 인생의 운명을 예측하고 이름을 지을 수 있는 오격부상법(五格剖象法), 원형이정사격법(元亨利貞四格法), 소리성명학, 괘상법(卦象法), 측자법(測字法)등 여러 이론들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오늘날 이름을 짓는 상황을 보게 되면 대부분 위의 방법들을 응용하여 사람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몇 가지의 이름해석법에 대하여 아래에 간단히 소개를 하기로 한다.

 


  (1) 수리로 이름을 해석하는 방법


  수리로 이름을 해석하는 방법에는 원형이정사격법, 오격분석법 등이 있는데 앞에서 이미 설명을 하였으니 여기에서는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기로 한다. 그러나 한 번 더 강조할 말이 있다면 수리로 이름을 해석하는 방법은 확실히 앞에서 지적한 대로 수의 오행을 결정한다던지, 수리만을 고려하고 글자의 발음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던지, 글자의 획수만을 고려하고 그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의 본명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던지 하는 등의 방법들은 원칙적으로 불합리한 면이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

 


  (2) 괘상(卦象)으로 이름을 해석하는 방법


  괘상으로 이름을 해석하는 방법은 이름글자의 획수에 근거하여 괘를 얻어서 그 괘상으로 인생의 운명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먼저 이름 글자의 획수에 근거하여 하나의 괘를 얻는데 이렇게 얻은 괘를 본명괘(本命卦)라 하고 이 괘로 일생의 운세를 분석한다. 그 다음으로는 본명괘에서 일종의 행운괘(行運卦)를 유도해 내는데 이 행운괘는 10년의 운세를 관할하는 대운괘(大運卦), 일 년의 운세를 관할하는 유년괘(流年卦), 한 달을 관할하는 유월괘(流月卦)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 얻어진 괘로 각 단계별로 운세를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 방법이 언뜻 보기에는 아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괘를 어떻게 얻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름에서 괘를 얻는 방법에는 처음에 성(姓)의 글자의 획수로 상괘(上卦)를 얻고, 이름글자의 획수(이름이 한 글자일 경우에는 그 한 글자의 획수로 괘를 얻고, 이름이 두 글자로 되어 있을 경우에는 그 두 글자의 획수를 합한 수로 괘를 얻는다.)로 하괘(下卦)를 얻은 후에 상괘와 하괘를 합하여 하나의 괘를 얻는데 이렇게 얻은 괘가 바로 본명괘이다. 이름 이상은(李商隱)을 예로 들어 구체적인 과정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특히 주의할 점이라면 획수로 괘를 얻을 때에 만일 그 수가 8보다 작으면 직접 그 자체 수로 괘를 정하고, 획수의 수가 8보다 크다면 8로 나누어서 그 남은 수로 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획수로 괘를 결정할 때에는 선천팔괘의 수를 사용하는데 즉 건(乾)은 1, 태(兌)는 2, 이(離)는 3, 진(震)은 4, 손(巽)은 5, 감(坎)은 6, 간(艮)은 7, 곤(坤)은 8이다.


              이 름  ;  李     商     隱

    글자의 획수  ;  07     11     22


  성(姓)이 이(李)자의 획수가 7이니 상괘는 간괘(艮卦)가 되고, 이름 상은(商隱)의 두 글자의 획수를 합하면 33(11+22)이 되는데 그 수를 8로 나누면 나머지 수가 1이 되니 하괘는 건괘(乾卦)가 된다. 이렇게 얻어진 상괘와 하괘를 합하면 산천대축괘(山天大畜卦)가 되는데 이것이 즉 본명괘로서 이 본명괘인 대축괘에 근거하여 인생 전체의 운세를 판단한다. 그런데 실제 사용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만약 성씨가 같다고 한다면 그 누구를 불문하고 그들의 상괘는 모두 같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융통성이 떨어지고 또한 정확률도 비교적 낮은 것이다. 그래서 그 방법을 다소 변형하여 성의 글자획수로 상괘를 얻고 이름의 세 글자를 모두 합한 총 획수로 하괘를 얻은 후에 상괘와 하괘를 합하여 본명괘를 얻는 방법도 연구를 해 보았고, 또 이름 세 글자의 총 획수로 상괘를 얻고 이름 지격의 획수로 하괘를 얻은 후에 상괘와 하괘를 합하여 본명괘를 얻는 방법 등 여러 가지로 연구를 해 본 결과 그 정확률이 다소 높아지기는 하였다. 물론 이름글자의 획수로 괘를 얻어 사람의 운세를 판단한다는 것에는 일리가 있다고는 하겠지만 이름에서 아주 중요한 발음의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또한 이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의 본명도 고려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아주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하겠다. 이 외에도 괘상으로 이름을 해석하는 방법에는 팔괘상수법(八卦象數法), 소성도법(小成圖法) 등이 있는데 그 해석하는 방법들도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 음성으로 이름을 해석하는 방법


  한국에는 이름의 발음에 근거하여 사람의 운세를 분석하는 “소리성명학”이라는 이론이 있는데 이 소리성명학에서 “소리는 바로 인체 속에서 발산되어 나오는 기운이 작용하여 생기는 것이며……”, “이름은 부를 때마다 소리가 난다. 소리가 나면 그 소리의 기운이 운명을 만드는 작용을 시작하게 된다.”라고 인식을 하고 있다. 그리고 소리성명학에서는 이름 글자의 발음을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의 오음으로 분류를 하고, 또 그 사람의 출생한 년의 천간지지를 본인의 본명으로 하여 이름의 발음 오행과 출생한 년의 천간과 지지와의 상극관계로 제 1고정주파수와 제 2고정주파수를 얻은 후 그 고정주파수의 규정된 특성에 근거하여 이름이 사람의 인생에 주는 영향을 해석하고 있다. 이름 박정희를 예로 들면서 아래와 같이 이름을 해석하고 있다.



            출생년도, ;   1917년생

            한글이름, ;   박          정        희

            한자이름. ;   朴          正        熙

                   획수 ;  홀수      짝수      홀수

    제 1고정주파수 ;   6(4)     7(9)      0

    제 2고정주파수 ;   5(3)     8(0)      9


  위에 나열한 것과 같이 고정주파수를 얻어 놓은 후 “후진국의 대열에서 일약 선진국의 대열로 국위를 높이고, 반만년 동안 서양에 알려지지 않았던 동방의 아주 작은 나라를 세계 속에 군림하는 국가로 만든 장본인으로서 뛰어난 통솔력 8, 7과 진취성 0, 9는 그가 서거한지 삼십년이 다된 지금도 국민들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고 있다.”, “중심고정주파수의 흉한 배합으로 부하의 손에 살해 되고, 또한 그가 죽은 뒤에도 자식에게 불행이 닥치는(4738의 상극작용) 것은 어쩔 수 없는 이름의 작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의 기운은 혁신, 변화를 주관하며……, 이름의 작용 때문에 수명을 해치는 비운을 당하였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소리성명학이 이름의 발음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실로 다른 성명학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물론 이름의 발음이 인생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 것에는 실로 의의가 있다고는 하겠지만 이름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정황들을 보게 되면 부르는 형식이 있는 외에도 또 글로 쓰는 형식도 있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되는 획수의 수리작용을 소홀히 하여 단지 “이름은 소리만으로 지어야 한다.”라고 하는 논리는 매우 불합리하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오음오행의 음양은 그 발음의 본질적인 성질에 의하여 결정이 되는 것이 도리인데 소리성명학에서는 발음오행의 음양을 글자의 획수가 홀수인가 아니면 짝수인가로만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논리에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이론이라고 하겠다.

 


  (4)  글자로 이름을 해석하는 측자법(測字法)


  한자는 상형문자로서 일종의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중국은 예로부터 한자의 이 특징적인 면을 이용하여 글자의 편방과 필획 등을 분해하고 종합하여 사람의 인생을 예측하는 방법이 있었다. 청(淸)나라 초기에 있었던 자촉(字觸)이란 책에는 아래와 같이 글자해석에 유명했던 사석(謝石)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송(宋)나라 고종이 사복을 하고 순행하다가 길에서 사석을 만난 적이 있었다. 사석은 길을 오가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그가 임금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런데 임금이 지팡이로 땅에다가 한 일(一)자를 그어 놓고는 사석더러 점을 쳐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던 사석은 놀란 기색을 띠면서 “다시 한 글자를 더 써주십시오.”하고 요구를 하였다. 그러자 임금은 다시 땅에다가 지팡이로 문(問)자 한 자를 썼는데 땅 위에다 쓰다 보니 그 글자의 양 옆의 획이 비틀어지게 되어 그것은 마치 날아 갈듯하게 보였다. 이 글자를 유심히 보고 있던 사석은 아주 놀란 표정을 지으며 통변하는 말이 “먼저 쓴 글자는 토(土)위에 한(一) 획을 그은 것이니 임금 왕(王)자인 것이고 나중에 쓴 글자는 양 옆이 날아 갈듯이 비틀어져 좌우 모두가 임금 군(君)자가 되니 임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엎드려 절을 하였다. 이 모습을 바라본 임금은 “더는 말하지 말라, 내일 나를 찾아오너라.”라고 하였다. 그 다음날 임금이 왕궁에서 사석을 만나자 “춘(春)”자 한 자를 써 놓고는 사석더러 해석을 해 보라고 하였다. 이 글자를 유심히 바라보던 사석은 임금에게 아뢰기를 “진(秦)의 머리가 너무 무거워 해를 누르고 있으니 빛(光)이 없습니다.”라고 말을 하자 임금은 아무런 말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가 사석에게 포상을 하고는 돌아가라고 하였다. 그때 당시는 바로 간신인 진회(秦檜)가 권력을 잡고 있었을 때인데 이 말을 전해들은 진회는 매우 진노하며 암암리에 사석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유배를 보내게 하였다. 그리하여 사석은 군사의 호위 속에 유배를 가던 도중 길에서 글자를 해석한다고 하는 팻말을 들고 산을 등지고 서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것을 본 사석은 마음속으로 ‘저 사람도 글자해석에 능숙하단 말인가!’하면서 자기의 성씨인 사(謝)자를 쓴 후 그 사람보고 예측을 해 보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당신 역시 글자 해석 전문가군요.”

  “어떻게 아십니까?”

  “그것은 촌언(寸言)중 입신(立身)을 하고 있어서 알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촌언중 입신’이라는 말은 ‘사’자를 세 글자로 만든 말인데 그 의미인 즉 ‘말을 몇 마디 하는 것을 업으로 하고 있다.’라는 뜻이다.) 그러자 사석이 또 자신의 이름 석(石)자를 해석해 달라고 하였다.

  “매우 좋지 않은 징조군요. 석(石)이 졸(卒)을 만나면 부술쇄(碎)자가 되는데, 당신을 호송하는 병사(卒)의 성씨는 어떻게 되나요?”

  “피(皮)가 입니다.”

  옆에서 조용히 듣고만 있던 병사가 대답을 하자 그는 걱정스런 말투로 사석을 보고 말했다.

  “석(石)이 피(皮)를 만나면 파(破)자가 되니 당신은 이번 길을 가면 돌아오지 못합니다.”

  “운명이 결정된 것이니 그것을 벗어 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전문적으로 글자를 해석할 줄 아니 한 글자를 써 주시면 제가 통변을 해 보겠습니다.”

  “내가 여기에 서 있는 것이 바로 글자이니 달리 글자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人)이 산(山)옆에 서 있으니 선(仙)자가 되는데, 그럼 당신은 신선이란 말입니까?”

  사석이 놀라며 말을 하자 그 사람은 그저 빙그레 웃고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후에 사석은 과연 다시 돌아오지 못하였다고 한다.

 

 

  글자를 해석하는 방법에는 이외에도 사람이 쓴 필적의 형상을 보고 그 사람을 분석한다던지 글자의 기본 획을 오행으로 분류하여 판단을 한다든지 하는 등의 여러 방법이 있는데 현재는 일부의 사람들이 이 해석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상으로 이름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하여 네 가지 유형으로 간단하게 설명을 하였는데 이러한 해석방법들을 조금만 깊이 생각을 해 보면 이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점이 너무 많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이름의 진정한 의미를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하편(下篇)에서 설명을 하기로 한다.

출처 : 구암등산카페
글쓴이 : 구암(具東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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